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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6월 러시아 선교편지

최광순 2008-06-17 (화) 12:00 16년전 2761  

보고픈 사랑하는 선교동역자 여러분께 

우리의 산 소망이시며, 참 기쁨이 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인사 드립니다.
저희 가정이 선교의 열정과 복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거룩한 기도의 손을 들어 주시고, 사랑과 기도로 후원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은총과 여러분의 중보기도가 큰 위로와 힘이 되어 늘 보람과 기쁨으로 선교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선한 목자 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역자님 가정에 복에 복을 더하여주시고,  부족함이 없이 풍족하게 넘치도록 축복해 주시기를 새벽 기도 때마다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는 선교의 값진 열매들을 맺게 하시어, 주님 나라의 상급과 복을 함께 누리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1. 이곳 선교지 소식
고국에서 먼 곳으로 느껴졌던 상트 뻬쩨르부르그(St.  Petersburg)가 6월 백야의 축제를 맞이하여 나의 사랑 나의 조국 대한민국과 점점 더 가까워져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 공장 opening cer-emony를 위해 현대 자동차 사장을 비롯하여 200여 명이 이곳을 방문하였고, 이곳은 교민이 800여명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상트 뻬쩨르부르그 <제니트> 축구팀을 맡고 UEFA컵에 우승한   아드보카트 감독(전 한국 감독)이 이곳 명예시민으로 임명된 소식과 <제니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김동진 선수가 주목 받으므로 한국인의 위상이 드높아졌습니다.
 김동진 선수가 미르 한인교회(우리 가정이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에 더없는 기쁨입니다. 
‘축구를 통해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싶다’는 김동진 형제의 진솔한 말에 진한 감동을 받으며, 그의 소명을 위해 기도하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2. 선교사 가정 사역
상트 뻬쩨르부르그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위대한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흔적이 거리 곳곳에 남아 있고, 그 생전의 모습을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부근에서 우리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가운데 4년째 ‘생명의 빵 나눔’ 사역을 4년째 감당하고 있습니다. 빵을 나누어주는 장소는 세계적인 문호가요, 러시아의 자랑인 도스토예프스키가 생전에 세계적인 명작을 남겼던 거리입니다. 
오늘날 가장 널리 읽혀진 ‘죄와 벌’에 등장하는 인물(라스콜리니코프)을 통해서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인간’이 겪는 무참한 죄와 고뇌가 숨 쉬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집도 없이 굶주리며 이곳 거리를 헤매는 거리의 천사들, 노숙자들과 공산주의 시절에 하나님 없이 가난 속에 인생을 홀로 살아온 노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생명의 빵을 나누어주는 사역은 우리 가정에 큰 보람이요 행복입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연약한 자를 보살피시며 도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에 그들과의 만남의 사역들이 한 주일을 기다리게 합니다. 
매주 수요일 정오에 어김없이 우리 가정을 기다리는 눈빛은 빛이 납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행인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먼저 온 사람들이 길게 줄서서 반갑고 따뜻한  미소로 우리 가정을 기다립니다. 함께 러시아식 인사와 교제를 나누고, 큰 목소리로 사도신경을 다함께 외운 후에 주기도문을 고백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생명의 빵을 나누어 주며‘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복음을 전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믿음 생활할 수 있도록 교회로 인도 합니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이 모습을 보고 감동받고 교회로 인도되기도 하지요. 
지금 사랑의 교회에서 열심히 섬기는 알렉과 베라가 그 첫 열매입니다. 
올 해는 세계적인 곡물 폭등 여파로 두 배 오른 값으로 빵을 구입하고 있지만 부족함 없이 채우시는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의 사랑이 있기에 감사, 감사, 그리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한 동안 피아노 반주가 없이 주일예배를 드린 사랑의 교회에 하나님께서 예배 반주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 할 때마다 러시아 개척교회를 돕고 싶은 마음을 주셨다고 합니다. 찬양 인도를 맡은 올랴 전도사가 얼마나 기뻐하고 좋아하는지 주일예배가 새롭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거리의 천사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찾아와 신앙생활을 잘하는 모습을 보며 사역의 기쁨을 찾고 있습니다.


3. 미르 선교회 사역
독수리가 두 날개로 힘차게 창공을 날아오르듯 미르 선교회에는 두 날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협력 선교사님들이요, 또 하나는 러시아 목회 사역자들입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는 비전과 목표를 향하여 조화로운 파트너십을 이루며, 양 날개로 협력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미르신학교 수련회에서 현지 사역자들이 선교사들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해주는  감동적인 모습이 있었고, 또한 선교사들 현지 미르 사역자들 위해 축복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바로 미르선교회 사역자들이요, 미르의 얼굴들입니다. 
이모든 일들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우리 주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5월 11일에는 미르 러시아 목회자들이 자원하여 주일 연합예배를 드림으로 서서히 미르 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종교개혁주일에 더 한번 연합하여 예배드리기로 하였습니다. 5월 22일에는 고려사람 교회에서  사역자와 집사님 18명이 8박9일 여정으로 모국을 방문하였고,  미르 신학교는 5월 23일 신학교 종강 예배로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기도 제목>
러시아에 새 비자 법으로 기존의 비자(종교, 문화, 상업 비자)로는 장기 체류할 수 없어 선교사들에게는 많은 근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좋은 방법으로는 첫 번째, 사택을 구입하여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택구입이 어려울 경우 국가에 정식 등록된 노동비자를 받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학생신분으로 비자를 얻는 방법입니다. 
현재 활동적인 선교사님들은 학생 비자를 얻고 있고, 다른 선교사들은 노동비자를 취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 선교사들은 대부분 학생비자를 얻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도 1년 비자 기간이 다되어 학생비자를 신청하여 6월 15일에 초청장이 나올 예정입니다. 러시아 새 비자 법에는 비자는 반드시 본국에서 받아야 함으로 6월 25일 모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1) 선교사역에 지장이 없는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2) 7월 24부터 시작되는 교단 선교사 대회에 행사준비와 세계 한인선교사 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3) 거리의 천사들에게 생명의 빵이 예수 사랑, 예수 생명, 예수 행복을 체험되고, 그들 가운데 수많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제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4) 미르 신학교와 미르 러시아 교회들, 그리고 미르선교회가 서로 주안에서 깊이 연결되어 있기에 서로 인내하며 성령의 살아 있는 선교공동체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 
         예수 사랑, 예수 생명 전하는   최광순 장마리아 올림.
                                                                    2008. 06. 12.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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