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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총회장 성탄절 메시지

관리자 2005-12-14 (수) 14:04 18년전 2516  
총회장 성탄절 메시지

역사와 사회의 어두움을 뚫고 “하늘에서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라는 천사들의 찬양과 함께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주님이 오신 성탄절을 맞이하여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 그리고 우리 온 국민과 북한과 해외의 모든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인간의 역사 속에 들어오신 기적의 사건이요, 모든 인류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아낌없이 주신 사랑의 은총이요,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는 거룩한 은혜의 역사입니다. 높고 귀한 영광의 자리에서 낮고 천한 마구간에 오심은 인간을 향한 지극한 사랑과 겸손의 나타나심입니다.

인간의 역사에 들어오신 예수님은 화해의 주님이십니다. 불화와 분열은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민족, 그리고 전 세계에 만연한 이 시대의 아픔입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평화와 화해를 선포하러 오신 주님을 본받아 사회적 양극화, 보수와 진보, 민족 간의 갈등과 대립, 종교 간의 분쟁 등으로 찢어진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사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평화와 화해의 주님의 뜻을 담아 분단의 아픔을 가진 한반도에서 남과 북 사이에 막힌 담이 헐리고 화해의 기운이 용솟음쳐 평화가 정착되어 동북아의 화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베들레헴 한 마구간의 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은 위로의 주님이십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천하고 초라한 자리에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신 것은 우리의 마음과 삶을 온전히 이해하시고 낮고 천한 자리에서 우리들을 섬기고 위로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우리 주님의 위로와 섬김의 삶을 따라 우리 총회도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연탄 몇 장으로 하루를 보내야하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나누는 “사랑의 연탄불을 피워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러한 나눔과 돌봄의 대열에 앞장서서 위기에 처한 이 나라에서 절망과 갈등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백성에게 주님의 위로를 전해 주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일에 동참하여 주위의 이웃들을 돌아보고 보살피며 실의에 빠지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로 만들어 나갑시다.

예수님은 소망의 주님이십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탐욕이 빚은 죄과로 인하여 자신의 파멸은 물론이고 온 국민을 허탈과 자괴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참 소망을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어두움을 빛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불의를 정의로,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교회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희생의 삶을 본받아 참 소망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랑과 희생의 삶을 실천합시다.

주님이 오신 이 기쁜 성탄절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이웃에게 평화와 화해의 예수님 오심을 전파합시다. 따뜻한 사랑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시다. 이 나라가 평화와 기쁨의 나라가 되고, 온 세계 인류가 전쟁과 폭력이 없는 평화의 세계가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2005년 12월 1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안영로 목사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3-31 15:35:48 총회주간일정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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