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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청빙 추천서에 관하여

서이레 2020-04-15 (수) 01:55 4년전 5730  
교회명 : 온누리교회    노회명 : 무노회

예전에 비해 목회자를 청빙하고자 하는 교회들의 요구 서류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런데 최근 또 추가된 서류가 있는 듯합니다. 추천서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제출서류 항목에 쓰고 있으니까요.


물론 청빙하는 교회입장에서야 검증된 목회자를 모시고 싶은 맘에서 서류를 하나 둘씩 추가하신다는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추천서의 경우는 조금 고려 하셨으면 합니다.

1차 접수 서류부터 추천서를 요구하시는 건 다소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요즘 웬만한 교회는 청빙지원서가 100통 내외로 접수 된다고 합니다.

어떤 교회는 추천서를 2통씩 요구 하신다고 하니, 한 교회가 청빙광고를 내면 최소 100통 이상의 추천서가 필요하고  당연히 100분 이상의 목사님들이 추천서를 쓰셔야 겠지요.

그래도 지원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총회나 노회에서 어느정도 명망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서를 받으시려 할 것은 당연한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총회나 노회에서 추천서를 써 주실 분들은 한정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당연히 몇몇 분들에게는 추천서청탁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집중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저만의 억측일까요?

하루가 멀다하고 요청해 오는 제자들이나 후배들의 추천서청탁과 그것을 감당해야 할 분들의 입장도 고려 했으면 합니다. 사정이 어떻다 한들 대충 써주실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목양이나 기타 일과에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겠지요.

물론 그렇지는 않으시겠지만 때론 일정한 양식을 만들어 놓고 인적사항과 날짜만 바꿔 발급해주고자 하는 유혹이 있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이건 추천서를 요구하신 교회도 바라는 바는 아닐 줄 압니다.

 

추천서를 받기위해 청하시는 지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원 한 두번 만에 청빙이 이뤄지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하지만 아닐 경우  계속 한 분에게만 추천서 요청을 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이분 저분 찾아다니며 추천서 받으실 겁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면 추천서 받기가 곤란한 상황이 올 것은 뻔한 노릇 아닐까요?

결국 추천서로 인해 지원 절벽에 놓일 것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능력'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리라 봅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목회철학이나 사역방향등이 맞지 않아 청빙하지 않으셨지만 또 다른 교회에서는 그토록 간절히 찾는 목회자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추천서를 2차나 3차 서류부터 요구 하시는 건 어떨는지요.

그리되면

청빙지원을 위해 추천서를 청하는 분 입장에서도

추천서를 써 주시는 추천자 입장에서도

그리고 청빙을 하는 교회의 입장에서도

보다 더 진중한 접근이 이뤄질 것 같아 감히 제안해 봅니다.


이현 2020-04-26 (일) 19:04 4년전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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