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동안 우리 인간은 종이라는 물질을 묶어 펴낸 책을 통해서만 지혜와 지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이것을 우리는 종이책이라고 불렀다. 종이책을 읽는 독서율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성인 기준 종이책 연간 독서율이 1994년 87%에서 2019년 52%까지 급감하고 있다. 소위 e북이라는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이 종이책을 보완하지만 이들 책까지 포함하더라도 종합 독서율이 56%에 지나지 않는다. 즉 성인의 44%는 1년에 1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독서율은 줄었지만 무엇인가를 읽는 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매일 SNS에 올라오는 글을 읽고, 이메일을 읽고, 스마트폰을 통해 수많은 글을 읽는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활자 형태를 읽어 사고하고 상상하는 건 인간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일이다.
기독교 신앙도 마찬가지다. 들음도 중요하지만 신앙생활에 있어 읽기 또한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길을 걷다가 ‘집어 들어 읽으라!’(Tolle lege) 라는 아이들의 노래 소리를 듣고 성경책을 읽어 회심을 하게 된 성 아우구스티누스 이야기에서 보듯, 대다수 신앙인들에게 성경을 읽는다는 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도달하게 하는 축복이다.
이번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114호에서는 한국의 독서 관련 데이터를 모았고, 마지막에 성경 읽기 데이터를 함께 다루었다.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독서 환경이 바뀌면서 다양한 독서 매체가 등장하고 있는데, 한국 교회가 이런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응하기 바란다.
2. 최근 언론보도 통계
- [데이트 폭력 실태] 2020년 한 해 데이트 폭력 사건, 5년 전 보다 2배 가까이 증가 (하루 52건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