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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관리자 2008-09-16 (화) 14:25 16년전 2453  
2008년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이번 9월 21일 주일은 제85회 총회(2000년)에서 결의한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 주일입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3D업종을 중심으로 국내에 입국하기 시작한 외국인근로자는 2008년 6월말 현재 약 55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7년 8월을 기점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100만명 (전 국민의 2%)을 돌파하였고, 10년 전(1997년, 38만 6천명) 보다 3배 이상 증가하여 한국 사회가 점차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민자, 유학생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입니다.

2004년 8월부터 정부가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서 미등록 외국인근로자의 수보다 등록 외국인근로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외국인근로자들 간의 양극화 현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세계화가 멈추지 않는 이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족 부양을 위해 코리안 드림을 갖고 오는 많은 나라의 외국인근로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국제결혼을 통해 입국하는 여성 결혼이민자가 늘어나 2008년 6월 말 현재 11만 명을 넘었으며, 결혼이민자 자녀들과 가족들, 그리고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자국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멀리 이국땅에서 일을 해야 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어려움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시적인 임금체불과 병원의료혜택의 어려움 등 피부로 직접 접하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가족과 헤어져 머나먼 타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과거 우리 근로자들이 해외에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그리고 헤어진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근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대부분 3D업종에서 일하며, 때로는 몸이 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 바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이 땅의 외국인근로자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법적, 제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의 현실 을 받아들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에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총회 산하에 외국인근로자를 섬기며 사역하고 있는 교회와 기관은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의 언어로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 소개와 교류, 외국인근로자 인권개선 등 다양한 선교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인근로자는 물론 현지 교회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근로자선교활동을 통해 점점 다문화, 다인종화 되어가는 한국사회에 좋은 선교의 열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는 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증거하며, 다양한 선교적 접근을 통해 외국인근로자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전국교회와 성도 여러분은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선교가 이 시대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 과업임을 인식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9. 2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영태 목사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3-31 15:35:48 총회주간일정에서 이동 됨]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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