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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박인욱 선교사 묵상: 2007, 세르겔트 교회 이야기-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박인욱 2008-01-08 (화) 00:00 16년전 2962  

교회에서 사랑하는 영혼들과 영적으로 아버지와 자녀로 관계를 맺은 뒤, 그 영혼이 탈이 나거나, 대적하거나, 자기 고집대로 하면 어떻게 하십니까? 영적인 상태가 좋아서 열심히 하거나, 순종을 잘하거나, 성실하게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고, 영혼이 병이 들어 자기 신앙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자녀로 삼은 그 영혼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십니까? 

더군다나, 그 영혼이 자기의 고집을 꺽지 않고, 지속적으로 속을 썩이거나, 여러번 이야기해도 잘 듣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거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서 교회안에서 자기감정대로 반응을 한다면 어떻게 하십니까? 

 

  이럴 경우를 대책 없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믿고 세운 지도자(리더)가 더 이상 나의 권위아래 들어오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면 그 지도자를 계속 지도자 자리에 놓아두어야 하나요? 

 

우리 교회 여자 청년 하나가 그런 상태입니다. 그 여자 청년은 성격이 매우 강한 청년이고, 자신의 성격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으로 이 여자 청년과 일하는 사람들은 자주 어려움에 부딪치게 됩니다. 성격의 기복도 많습니다. 정말 큰 문제는 여자 청년 스스로가 자신의 성격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럴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부분의 경우, 지도자들은 이러한 성격을 지닌 사람을 포기합니다. 몇번 시도해 보고, 부딪치면서 고치려고 하다가, 도저히 그러한 성격의 사람을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조용히 그 사람을 포기합니다. 변화도 나의 말을 듣고, 따라오는 순종이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여자 청년을 보면서 매우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약 그 여자 청년이 벅차다고 생각이 되서 포기한다면, 그 여자 청년은 어찌되겠는가? 내가 만약 그 청년에게서 관심을 빼버린다면 그 아이는 누구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청년은 나의 영적인 자녀인데... 하나님은 한번 부자(부녀)관계를 맺으시면, 영원토록 변함없이 자녀로서 인정해 주시는데... 잘한다고 계속 데려가고, 못한다고 버리는 분이 아닌데,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언제든지 변치 않고 이어가시는데...

 

  나는 내가 힘들다고 어찌하여 그 영혼을 포기하려고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 여자 청년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며 하염없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상처로 인해 나타나는 분노. 그것을 여전히 다스리지 못하고 있는(아니, 다스리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청년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화를 내고 싶고, 참을 수 없을 땐 다른 사람에게 가서 괴롭히지 말고, 나에게 오너라. 나에게 분노를 폭발시켜라. 내가 받아주마. 내가 너의 영적인 아버지라는 것을 잊지 마라. 나는 언제나 너의 옆에 있다.”

 

 

 

 

  그 여자 청년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면서 그 청년을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그 청년도 변화를 경험해야, 상처가 치유되어야 자유하게 살아가는 존재가 될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청년은 변화를 경험하지 않겠습니까? 그에게 변화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내 힘으로는 그 청년을 감당하는 것이 버거울때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청년도 영적으로 건강한 자녀가 될 수 있겠지요. 아버지와 자녀라는 것이 한번 맺어지면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이지요. 어떤 일이 생겼다고 자녀를 버리고, 포기하는 것은 진정한 부모가 아니지요. 

 

하나님이 그 여자 청년에게 위로를 주시길 원하며, 상처가 치유되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길 소망하는 마음입니다. 

 

 

 

 

 

몽골을 배우고 싶다구요? 몽골을 보고 싶다구요? 몽골 선교를 경험하고 싶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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